[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27일 북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서울 용산 상공을 비행한 항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성준(대령)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수도권 북부 지역까지 비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작전사항에 대해 차후 추가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추정 무인기가 2017년 6월 강원도 인제군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사진=합동참모본부] |
이 실장은 "3m 이하의 소형 무인기는 탐지나 식별이 상당히 제한되는 상태"라면서 "당시 상황도 탐지와 식별을 계속 반복했던 사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실장은 '3m 이하 무인기는 식별이 제한되고 탐지와 소실이 계속 반복됐는데 용산 상공 항적이 없다고 확신하는 근거'에 대해 "우리 아군 무기체계는 적의 움직임이나 예상 경로를 고려해 배치하고 거기에 따라 작전을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아무래도 주요 지역에는 더 많은, 더 성능이 좋은 장비들을 많이 배치했을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말하기가 좀 제한된다"고 답했다.
또 이 실장은 "북한 무인기에 대해 탐지와 추적, 격추 자산을 운용하는데 있어 식별이 됐을 때는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 있었다"면서 "그 외 지역에서도 항적이 소실되기도 해서 실제적으로 작전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민간인 피해가 우려돼 무인기 격추가 제한됐다는 것과 관련해 "민간 피해가 우려돼 사격하지 못한 것은 수도권 북부 쪽을 비행한 무인기"라고 답했다. 이 실장은 "강화도 서쪽 지역에 있었던 4대 항적은 확인했다"면서 "거기에 대해서는 민간 피해를 우려해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은 적용되지 않았다"고 말해 격추작전을 했음을 시사했다.
또 이 실장은 "우리 군 대응에 대해 북한의 사격은 없었다"면서 "일부 보도된 북한 무인기 영상은 아군 항공기"라고 답했다.
이 실장은 북한 무인기 침투 당시 "군이 필요한 감시와 대비태세 강화 등 작전적 관련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오전 경기도 김포‧강화 일대에서 해병대 병력들이 무인기 수색정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 무인기 대응과 관련해 이날부터 전비태세 검열을 하고 있다. 예하부대의 작전적 조치 사항 중에 미흡한 부분과 보완할 사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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