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파출소 팀장 2명과 해밀톤 호텔 별관 1층에 있는 주점 업주를 추가로 입건했다.
김동욱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그간 수사를 통해 확보한 객관적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3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현판이 설치돼 있다. 2022.11.06 mironj19@newspim.com |
특수본은 이태원파출소 소속 팀장 2명을 지난 21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해밀톤 호텔 별관 1층 주점인 '프로스트' 대표는 지난 20일 건축법 위반 및 도로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태원파출소 팀장 2명은 사고 당일 112 신고 처리 및 종결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특별감찰팀 감찰 결과 이들은 신고자와 통화하지 않았는데도 전화 상담한 것처럼 처리하고,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는데 출동 종결한 것으로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스트 대표는 참사 당일 대기 장소로 사용했던 건축 시설물을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가게는 핼러윈 손님들의 대기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10월 27일 불법 건축물을 설치했다. 경찰은 이 건축물이 인파 밀집도를 높였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25명이 입건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고발에 의해 자동입건됐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지난 1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특수본은 소방서장이 현장에 도착해 적절한 구조 지휘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송은영 이태원역장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됐으며 범죄의 중대성과 구속 필요성을 검토 중이다.
전날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용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소방·서울시·행정안전부 등 다른 기관의 '윗선'을 향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수본은 서울시와 행안부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수사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대해서는 이날도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행안부에 대해서는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다. 두 기관의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면 추가적인 법리 판단을 통해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당시 출장중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전에 재난안전관리계획을 적절히 수립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행안부 공무원을 상대로 한 1차 조사는 마무리된 상태다. 특수본은 이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으로, 조사가 마무리 된 뒤 판단할 전망이다.
특수본은 현재까지 피의자 총 25명 중 21명을 조사했다. 참고인은 502명을 조사했다. 현장 감식은 10월 31일과 11월 7일 2회에 걸쳐 경찰 국과수 현장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폐쇄회로(CC)TV 등 180여개의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으며 압수수색은 11월 2일부터 26일간 총 4회, 61개소에 대해 진행해 2만7000여점의 압수물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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