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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김태호, 의회 경제·안보·통일 외교 '선봉장' 외통위원장으로

기사등록 : 2022-12-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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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민선 광역자치단체장…국무총리 후보까지
"외교·안보·통일, 반석 위에 세울 수 있도록 노력"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1대 국회 후반기 외교통일위원장에 3선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안게 됐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신임 외통위원장에 김태호 의원을 선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제10회 중국포럼 '한중 수교 30년,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한 이번 포럼은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한 한중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위한 공동이익의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2022.09.20 leehs@newspim.com

경남 거창 출신인 김 위원장은 서울대 농과대학 농업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김동영 전 통일민주당 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나, 1991년 8월 김 전 의원이 임기 중 암으로 사망하자 잠시 서울대 강사를 맡았다. 이후 신한국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을 맡았다.

지난 1998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상남도의회 의원에 당선된 김 위원장은 2002년 거창군수에 당선됐다. 이후 2003년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며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하자 2004년 6월 보궐선거를 통해 경남지사에 당선됐다.

김 위원장은 당시 만 41세로 역대 최연소 민선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 위원장은 경남지사 3선을 포기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아내의 관용차 사용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휩싸여 중도 하차했다.

당시 정가에서는 김 위원장의 정치 인생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2011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경남 김해을에 출마해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재기에 성공했다.

당시 상대 후보는 국민참여당의 이봉수 후보였으며, 야권 단일 후보로서 지원을 한 몸에 받았고 특히 유시민 당시 국민참여당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김해을 지역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어 친노(친노무현계)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당선된 이후 상당한 힘을 받게 됐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이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꺾고 당선됐다.

김 위원장은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후 침묵을 지켜오던 중 2018년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경남지사 후보로 김경후 전 지사가 출마하자 김 위원장이 맞상대로 나서게 됐다.

김 위원장은 김경수 전 지사에게 약 10%p 차이로 패배하면서, 정치 입문 이후 처음으로 낙선을 경험하게 됐다.

이후 21대 총선을 앞두고 김 위원장은 자신의 고향인 거창이 포함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위원장의 험지 출마를 요구했고, 결국 김 위원장은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이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 달성에 성공했고, 2021년 1월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1년 7월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였으나, 33일 만인 8월 17일 대선 출마를 철회했다. 이후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유정복 전 인천광역시장, 박진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윤석열 대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의원총회에서 외통위원장에 내정된 후 "반석 위의 집이라는 말이 있다. 비바람이 와도 그런 집은 걱정이 없다"며 "한 나라의 반석은 외교안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정부 때 우리의 외교안보, 통일 등 이런 기관이 어땠나. 반석 위가 아닌 모래 위에 세워지지 않았나"라며 "모래 위에 서있는 외교안보, 통일 기반을 단단한 반석 위에 세워질 수 있도록,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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