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이 최근 일부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체의 대출 중단을 두고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이라며 유연한 대응을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구체적으로 이들 금융회사가 대출취급을 중단하기 보다는 여신정책에 따라 여신심사기준을 강화하거나,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의 은행권 차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은행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감독원·한국은행·금융협회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 열고, 시장안정대책 지원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요인과 대응방안을 공유·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
특히 일부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체의 대출취급 중단 움직임으로 서민의 생활비 등 긴급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건전성·리스크 관리 측면이 있으나 대출취급 중단 등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금융권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최근 회사채·CP(기업어음) 금리의 하향세가 지속되는 등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월 21일 5.73%였던 AA-급 3년물의 금리는 전일 5.17%까지 하락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내년 불확실성을 대비해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은행채 발행이 회사채·단기자금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발행시기와 규모를 분산·조정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내년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정상화를 위해 금융당국과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 금융업권, 건설업권, 신평사, 연구기관 등이 유연하게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금융협회를 중심으로 각 금융업권별 부동산 PF 협의·소통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이 꾸준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 이탈한 취약차주를 노리는 불법사금융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엄정 대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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