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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방음터널 화재, '플라스틱'이 피해 키웠다

기사등록 : 2022-12-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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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사망·37명 중경상
터널 소재 '폴리카보네이트'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재로 5명이 숨진 가운데 방음터널의 플라스틱 소재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49분쯤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버스대 트럭의 교통사고 후 방음터널에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022.12.29 gyun507@newspim.com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와 트럭 간 추돌사고가 나면서 트럭에서 발생한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붙어 다량의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명 피해로 확산된 원인은 방음터널의 플라스틱 소재로 지목된다.

일반적으로 방음터널은 철제 H빔으로 만들어진 구조체를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PC)로 덮어 구축된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석유를 원재료로 만드는 플라스틱 합성수지로 불에 잘 타는 재질이다.

플라스틱류 소재는 불이 붙으면 목재의 다섯배가 넘는 열을 내뿜어 불이 더 빨리 번지게 되고, 유독가스도 함께 발생한다.

방음터널의 안전 관리에도 문제점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방음터널은 4면이 밀폐된 터널 구조이지만 소방법상 일반 터널로 분류하지 않아 옥내 소화전 등 소방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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