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내년 1월 1일부터 전기요금이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4000원 넘게 오른다.
한국전력은 내년 1월 1일부터 전기요금을 조정, 평균 전력량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이 4022원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인상률은 9.4%다.
이번 인상으로 1/4분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 당 13.1원 오른다. 올해 급등한 연료비 일부를 반영해 모든 소비자에 대해 전력량요금 11.4원/kWh 인상한다. 다만 취약계층 등 일부 소비자에 대해 부담 경감방안을 적용한다.
여기에 킬로와트시 당 1.7원 오른 기후환경요금도 반영된다. 신재생 의무이행 비용,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등 올해 기후환경 비용이 증가해 이를 내년 기후환경 요금에 포함했다.
내년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현행대로 킬로와트시 당 5원을 유지했다.
이번 요금조정으로 모든 소비자의 요금부담이 증가하지만 취약계층 등 일부 소비자의 체감부담이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소비자 부담 경감방안이 마련됐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독립·상이유공자, 3자녀이상·대가족·출산가구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내년에 한해 전력량요금 및 기후환경요금 일부를 동결한다. 이에 따라 약 1186억원 할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한전은 내다봤다. 이들에 대해 올해 평균사용량까지는 인상분을 동결하고 초과사용량에 대해서는 인상요금을 적용한다.
농사용고객은 전력량요금 인상액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요금부담이 급격한 점을 감안, 전력량요금 인상분인 킬로와트시 당 11.4원을 3년에 걸쳐 분할 인상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3.8원, 202년 1월 3.8원, 2025년 3.8원씩 전기요금이 오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모습. 2022.06.15 leehs@newspim.com |
전기요금을 감면하는 것 이외에도 에너지다소비 뿌리기업, 양어장 등 농사용고객에 대해서 고효율기기 교체 등 에너지효율 개선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전기 소비량을 줄여 요금부담을 근본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게 한전의 복안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요금조정은 액화천연가스 등 국제연료의 가격이 폭등해 전력시장가격이 급등했고 올해 신재생의무이행비용, 온실가스배출권비용 등 기후환경비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며 "최근 국제 연료가격은 과거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동반 폭등했고 이를 반영한 전력시장가격(SMP)도 급등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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