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위안단(元旦·양력 1월 1일)을 기점으로 절정기를 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중국 관영 매체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천싸이쥐안(陳賽娟) 중국과학원 원사 등 연구팀이 발표한 '2022년 가을·겨울 중국의 오미크론 하위 계통의 다양성과 특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인용, 베이징(北京)·광저우(廣州)·상하이(上海)·충칭(重慶) 등 주요 대도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막바지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광저우 방역 당국은 지난달 23일 이후 발열 환자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하루 최다 6만 명에서 1만 9000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광저우 감염병 상황이 정점을 지나고 있으며 이 상황이 춘제(春節·음력 설) 전에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감염자 폭증을 겪은 베이징도 주민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됐거나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쩡광(曾光)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는 지난달 29일 "베이징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전체의 80% 이상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달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은 이미 코로나19 감염의 정점을 넘겼다"며 "생산활동도 점차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2.12 chk@newspim.com |
연구팀은 쓰촨(四川)·산시(陜西)·간쑤(甘肅)·칭하이(青海) 등과 농촌 및 중소도시의 감염 확산세는 이달 중하순을 전후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쓰촨성의 경우 네이장(內江)시와 쯔양(資陽)시 감염률이 70%에 근접한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 휴양지인 하이난(海南)성은 성 전체 감염률이 50%에 달하고 있다며, 싼야(三亞)시와 하이커우(海口)시는 감염이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밝혔다.
천싸이쥐안 원사는 "춘제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의료 자원이 취약한 농촌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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