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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당대회 출마 고심중…내가 수도권서 정치 가장 오래해"

기사등록 : 2023-01-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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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민심 잘 아는 당대표 당선돼야"
"윤심팔이 횡행…3대 개혁에 힘 실어야"
연대설에는 선긋기…"정치공학 안 좋아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를 맡고 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3·8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지금 맡고 일하고 어떻게 조율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인구 문제와 관련 "2016년에도 국회 특위위원장을 했었고 이미 많은 부분에 대한 논의들도 하고 여러 가지 아젠다 세팅도 되어 있다"며 "그런데 이 문제는 전체적으로 각 부처를 조율해야 하는 일인데, 제가 맡은 역할과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2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본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의 수도권 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22대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며 당대표의 수도권 출마론을 제기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제가 수도권에서 정치한 것을 생각하면 제일 오래 했다"라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말씀하신 수도권 당대표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총선 승리의 최대 승부처가 어디가 될 것이냐를 보면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이기는 정당이 1등이 되지 않겠나"라며 "지금 현재 저희는 서울 49개 지역구 중에서 8개다. 수도권에서 너무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수도권의 민심을 제일 잘 알고, 또 수도권과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수도권의 민심을 잘 알아야 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전당대회와 관련, "윤심은 없다", "정치 개입을 안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尹心)' 경쟁을 펼친다는 평가가 나오자, 이를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결국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임명한 윤 대통령의 의중도 중요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저한테 인구 문제 업무를 맡기셨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씀을 나눠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사실 초기에 윤심팔이가 횡행했다. 김장연대니, 관저 만찬이니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었다"면서도 "윤심을 존중해야 되는 건 맞다. 올해가 대한민국 구조 개혁 원년이다. 대통령께서 노동·연금·교육 개혁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 문제는 지금 대한민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일이고, 이걸 지금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구조 개혁의 원년이 될 때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윤심은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누구를 당대표 시키고 싶다, 이런 걸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조직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윤심이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확장된 해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논란이 유발될 수밖에 없도록 정해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참 어렵다. 조직위원장 인선도 이런데 앞으로 공천 과정은 얼마나 더 어렵겠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치에 있어서 여러 가지 과정이 있지만, 공천을 잘해야 다음 국정 운영에서 동력을 얻는다고 생각한다"며 "늘 4년을 잘하다가도 공천을 잘못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마음을 잃어버리며 이상한 형국이 된 경우가 20년 사이 여러 번 있었다"고 경고했다.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와 관련해 연대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장은 연대에 대해 염두에 둔 것이 없다"며 "인위적인 정치공학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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