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당권 도전에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윤상현 의원의 '당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 제안에 "수도권에 출마하는 것보다 당을 잘 이끄는 리더십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 대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에 따라 선거가 달라진다는 것은 넌센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김기현과 함께하는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1 photo@newspim.com |
그는 "(수도권 공동출마는) 선거 전략 차원에서 나오는 주장이라고 생각하기는 한다"면서도 "우선 당장 객관적인 사실을 놓고 보면 황교안 전 대표가 3년 전 수도권 출마를 했지만 참패했다. 또 국무총리를 했던 정세균 전 의원도 지역구인 전라도를 버리고 종로에 출마했지만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일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 그리고 당 대표가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느냐에 관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의원은 "수도권에 출마하고 안 하고 그게 지금 뭐가 중요하겠냐"며 "다음 총선에서 당 대표라는 사람이 총선거를 지휘했는데 압승하지 못한다고 하면 수도권이 아니라 국회의원을 할 수가 있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뭐든지 다 해야 한다"며 "당 대표는 어느 정도로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그 사람이 맡으면 정말 당이 제대로 돌아갈 것인지를 두고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윤상현 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김 의원을 겨냥해 "서울 출마를 선언하라. 적어도 당대표 후보라면 언제라도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할 배짱이 있어야 한다"며 "최전방 전선에서 싸워 승리해온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기거나 본인이 수도권에 직접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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