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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주춤했지만 수출 늘었다...완성차, 작년 글로벌 판매량 증가

기사등록 : 2023-01-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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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 모두 전년비 판매량 증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판매량이 모두 늘었다. 특히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늘면서 글로벌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68만8884대, 해외 325만 569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94만4579대를 판매했다. 지난 2021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2%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2.9%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1.4% 늘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세,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감소했지만 미국, 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주력 차종 및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해외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세단은 그랜저가 6만7030대, RV는 RV는 팰리세이드가 4만9737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현대차의 국내 시장 판매는 전기차 모델의 뚜렷한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 2021년 4만 2448대와 비교해 전기차는 65.8% 성장한 7만372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만7154대, GV70 2만9497대, GV80 2만3439대, G90 2만3229대, GV60 5639대 등 총 13만5045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2023년 ▲시장 변화 탄력 대응 ▲전동화 전환 가속화 ▲권역별 생산, 물류, 판매(SCM) 최적화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등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선점 및 수익성 중심 사업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 78만1000대, 해외 354만대 등 총 432만1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스포티지 [사진=기아 제공]

기아는 지난해 국내 54만1068대, 해외 236만2551대 등 2021년 대비 4.6% 증가한 290만 361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국내는 1.1%, 해외는 5.4%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5만206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1만418대, 쏘렌토가 22만2570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만8902대가 판매됐으며 6만4826대의 봉고Ⅲ, 5만9058대의 카니발이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물류 대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2세대 니로와 더 뉴 셀토스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으로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브랜드 가치 제고, 고객 중심 조직문화 내재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EV 플래그십 모델(EV9) 출시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해 총 내수 판매 5만2621대, 수출 판매 11만702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8% 증가한 16만9641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차의 연간 실적은 수출이 견인했는데 수출 시장에서 전년 대비 63.3%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는 반도체 부품 공급난과 수출 선박 확보 어려움 등의 난관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74.8% 성장한 9만9166대 수출됐다. XM3 수출물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59%인 5만8778대를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도 지난해 대비 23.9% 증가한 1만7329대가 수출 판매됐다.

쌍용차 토레스 [사진= 쌍용차]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도 내수 6만8666대, 수출 4만5294대 등 총 11만396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대비 34.9% 증가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 토레스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만2484대를 기록했다. 당초 계획 대비 30% 늘어난 판매량이다. 렉스턴 스포츠 역시 2만5905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4만5294대 선적되며 전년 대비 61.0% 증가했다.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1만3052대, 1만2453대 수출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는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한 부품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과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은 물론 토레스 글로벌 런칭 확대 등 해외시장 공략 강화와 신차인 U100 그리고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판매 증가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꾸준한 해외 판매량 증가로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 총 26만487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1.7%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수출에서 22만763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2022년 한 해 동안 내수 시장에서 1만4561대, 수출 시장에서 15만5376대 등 총 16만9937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GM은 2023년 새해, 쉐보레 브랜드와 또 하나의 글로벌 GMC 브랜드를 통해 보다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다양한 수입 프리미엄 신차 출시 등 보다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과 향상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질적, 양적 성장을 통해 아메리칸 브랜드로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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