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우너=미국인 10명 중 8명은 올해 경제 상황을 비관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갤럽이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의 성인 18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는 올해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경제가 번영할 것이라는 답변은 20%에 불과했다.
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도 우세했다.
미국 워싱턴의 식료품점에서 상품을 진열하는 직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응답자의 65%는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을 예측했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격이 오를 것이란 답변은 35%에 불과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전체의 53%로 절반을 상회했다. 미국인들의 전반적인 경제 신뢰도는 최근 몇 달 동안 -45에서 -39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미국인들은 정치에 대해서도 낙관적이지 않았다. 지지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69%가 고용 상승에 기대를 보인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23%만이 고용 문제에 긍정 답변했다.
경제 전망에서도 민주당 지지자의 36%는 올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자의 긍정 답변은 4%에 불과했다.
한편 응답자의 90%는 정치적 갈등 심화를 예상했고, 협력을 기대한다는 전망은 9% 수준이었다.
갤럽은 "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시각 속에 올해를 맞이하고 있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며 정치 문제에서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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