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중고차 플랫폼에 후발주자 돌풍이 불고 있다.
소비자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2년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매년 7월 약 10만명 대상)' 결과, 중고차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엔카가 압도적 1위를 유지했지만 처분 때는 헤이딜러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엔카를 앞질렀다고 4일 밝혔다. 다만 소비자 만족률은 구입∙처분 때 모두 K카가 가장 높았다.
[사진 =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
플랫폼을 이용한 중고차 구입자 중 엔카 인지율은 85%, 이용 경험률은 73%로 가장 높았다. 최종적으로 엔카에서 구입한 비율(구입 점유율)도 60%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국내 1위 중고차 플랫폼답게 3개 측면 모두 현저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처분 시장에서는 헤이딜러가 블랙홀처럼 점유율을 빨아들였다. 올해 이용 경험률 52%, 처분 점유율 41%로 단숨에 엔카를 밀어내고 1위가 됐다. 지난해 각각 17%, 13%였던 데 비하면 3배 이상 커진 수치다. 인지율에서는 78%로 엔카와 동률을 이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상위 3개사가 과점하고 있는 중고차 플랫폼 특성 상 급격한 순위 변동이 어렵기 때문에 헤이딜러의 약진은 이례적"이라며 "'내차팔기'를 앞세운 선택과 집중, 톱모델을 기용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인 데다, 딜러 관리가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소비자 만족률(%, 10점 척도 중 8~10점)에서는 K카가 작년에 이어 구입, 처분 때 모두 1위를 지켰다. 소비자 만족에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플랫폼에 대한 신뢰와 다양한 정보였는데 K카는 유관 항목(허위매물이 적어서, 거래가 쉽게 성사돼서, 차량정보가 자세해서, 시세를 믿을 수 있어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차량 매입∙관리∙판매를 직접 하는 직영 플랫폼의 강점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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