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K-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위한 제작 지원과 더불어 제작사의 콘텐츠 저작권 확보를 위한 금융정책 지원을 역대 최대 규모인 7900억원을 편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K(케이)-컬처가 이끄는 국가도약, 국민 행복'을 비전으로 2023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K-콘텐츠를 필두로 한 콘텐츠 산업을 대한민국 주력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공표하고 K컬처를 기반으로 한 관광 시장 회복과 도약 경제 성장, 국민 행복을 위한 관련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년 콘텐츠 수출액은 124억달러로 약 14조원에 이른다. 이는 가전제품(86억달러), 디스플레이패널(36억달러) 등 국내 주요 수출 품목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K 콘텐츠의 세계적인 위상을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이 'K(케이)-컬처가 이끄는 국가도약, 국민 행복'을 비전으로 2023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2023.01.04 yooksa@newspim.com |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은 "케이-콘텐츠펀드를 비롯해 역대 최대규모인 7900억원을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민간투자가 어려운 콘텐츠 산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의 콘텐츠 제작 지원 정책금융 예산은 7900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이자 전년 대비(5268억원) 2632억원 오른 규모다. 이중 정부 예산 2400억과 민간 투자금을 포함한 'K-콘텐츠펀드'는 4100억원이다. 중소기업을 위주로 민간투자가 어려운 콘텐츠산업에 대해 펀드를 통한 자금조달이 확보됐다. 이 외에 국가가 제작 지원을 보증하는 '완성보증' 지원에는 2200억원, 이자 지원 예산은 1600억원이 마련된다.
지식재산권(IP) 펀드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에 15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는 OTT 콘텐츠 제작사들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에 방영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제작사가 IP를 확보하지 못해 수익적인 면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콘텐츠 제작업계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에 열과 성을 쏟는 주체자가 IP와 수익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문체부는 '한국판 디즈니'와 같은 IP 보유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표로 IP 펀드를 올해 신규 조성했다. 김재현 콘텐츠정책국장은 "'오징어게임'과 같은 사례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국내 제작사의 콘텐츠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펀드"라며 "적어도 OTT와 제작사가 IP를 공동 소유라는 조건이 있어야 제작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문체부는 예비창업자,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참신한 콘텐츠 기획안이 창업·사업화로 이어지도록 기획·개발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분야별로는 ▲게임 50억 ▲영화 70억 ▲방송 18억 ▲웹툰 33억원 ▲패션 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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