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청소년 3명 중 2명이 특정인의 이득을 위한 부정청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또 청소년 절반가량은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청렴의식을 높이기 위해 부정행위에 대한 엄격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미래세대 인식을 반영한 반부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전국 97개 중·고등학교 학생 총 1925명을 대상으로 청렴의식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부패 수준과 공정 수준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대표적인 부패유형인 ▲부정청탁 ▲연고관계 등 특혜 ▲직무상 미공개 정보 사적 이용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조사하고 학교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의견을 들었다.
우선 '우리 사회 부패수준'에 대해 청소년 49.8%가 '부패하다'고 응답해 2년 전 조사('20년 61.1%)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 사회 공정수준'에 대해서는 45.3%가 '불공정하다'고 응답, 2년 전('20년 56.7%)과 비교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부정청탁 인식사례 [자료=국민권익위원회] 2023.01.05 jsh@newspim.com |
다음으로 부패유형별 청렴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특정인의 이득을 위해 원칙을 벗어나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안된다'가 6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황에 따라 허용될 수 있다(19.9%)', '나도 그렇게 하겠다(4.2%)' 순으로 응답했다.
'지연·혈연·학연 등에 영향을 받아 일부 사람이 부당하게 특혜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55.3%가 '절대 안된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허용될 수 있다(30.5%)', '나도 그렇게 하겠다(4.7%)'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50.6%가 '절대 안된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허용될 수 있다(31.4%)', '나도 그렇게 하겠다(6.9%)'라고 답했다.
한편 '청렴의식을 높이기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점'에 대해 청소년들은 '부정행위에 대한 엄격한 단속·처벌(4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어른들의 솔선수범 자세(24.9%)', '공동체 의식 함양(17.5%)' 순으로 응답했다.
한삼석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청렴의 중요성을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청렴교육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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