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전국 집값과 전셋값이 새해에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하락폭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연말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업무보고를 통해 구체화된 부동산 규제완화가 시장 동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 2023년 1월 첫째 주(1월 2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주(-0.76%)보다 0.08%포인트(p)가 줄어든 0.6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하락폭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서울(-0.74%→-0.67%)은 32주 째 연속 하락을 기록했으나 낙폭이 0.07%p 줄었다. 노도강과 강남권은 지난주에 이어 낙폭이 둔화됐다. 노원(-1.20%→-1.17%), 도봉(-1.21%→-1.12%), 강북(-0.93%→-0.86%)의 하락폭이 줄었다.
특히 강남4구인 강동(-0.57%→-0.50%), 송파(-0.49%→-0.37%), 강남(-0.44%→-0.41%), 서초(-0.55%→-0.38%) 등이 일제히 하락폭 축소가 완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발표된 규제지역 해제에 강동만 포함되고 강남3구는 포함되지 않아 추후 시장 동향이 어떻게 변화할 지 주목된다.
수도권인 경기(-0.99%→-0.86%) 역시 하락폭이 둔화됐다. 마지막 규제지역으로 묶였던 광명(-1.69%→-1.52%), 과천(-1.79%→-1.11%), 성남(-1.02%→-0.67%), 하남(-1.58%→-1.08%) 등도 일제히 하락폭이 축소됐다. 해제 예고 발표에도 전 주 하락폭이 컸던 흐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인천(-1.18%→-0.99%)도 낙폭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급락세를 주도한 연수(-1.69%→-1.32%)와 계양(-1.21%→-0.98%) 등의 하락률이 줄었다.
지방 역시 -0.50%를 기록하며 낙폭이 전 주(-0.59%)보다 0.09%p 축소됐다. 5주 연속 낙폭이 커졌던 세종(-1.68%→-1.31%)도 낙폭을 줄인 모습이다.
전세가격의 하락세도 둔화되기 시작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주 -0.82%로 낙폭이 전주보다 0.08%p 축소됐다. 수도권 지역에선 서울(-1.22%→-1.15%)과 경기(-1.25%→-1.17%) 등도 하락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인천(-1.28%→-1.04%)은 지난주에 이어 낙폭이 2주 연속 둔화된 양상이다.
지방(-0.60%→-0.52%)도 2주 연속 둔화됐다. 8개도(-0.42%→-0.37%)와 5대광역시(-0.77%→-0.65%) 그리고 세종(-1.72%→-1.40%)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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