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정부부처의 업무 방향을 논의하는 부처 업무보고에서 연일 위기 극복을 위한 수출 드라이브에 나서라고 독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5일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까지 전체 18개 부처 가운데 10개 부처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첫 업무보고인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부터 "어려운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12.15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이 연말부터 강조하고 있는 수출 드라이브와 스타트업 코리아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의 3대 개혁 과제에 대해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도 윤 대통령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정부와 민간이 한 몸이 돼서 뛰지 않으면 우리 경제 위기를 돌파하는데 중요한 수출 증진이 어렵게 돼 있다"라며 "관료주의적 사고를 완전히 버리고 기업 중심, 국민 중심으로 정부도 확실히 변모해야만 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환경부 업무보고에서도 마찬가지다. 윤 대통령은 "두 부처가 산업부라는 생각을 갖고 우리 수출과 해외 수주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통령은 환경부에도 "환경 규제를 설정한 공공의 목표를 가급적 고도의 기술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이 분야를 산업화, 시장화해달라"고 당부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는 "산업자원부나 중기벤처부 뿐 아니라 농수산 해양 등을 담당하는 부처에서도 담당하고 있는 산업이 더 첨단화되고 혁신을 이뤄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금년에 도래할 수 있는 여러 경제 위기를 수출과 기술 혁신으로 돌파하겠다고 누차 말씀드렸다"며 "농림축산과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산업의 고도화와 혁신을 통해 수출 드라이브를 강력히 추진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이 이같이 전 부처에 수출을 독려하는 것은 과거 반도체나 자동차 등 전통적인 수출 산업에서 벗어나 여러 수출 상품 다변화에 나서라는 요구로 읽혀진다.
윤 대통령은 5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도 "콘텐츠 산업은 그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제고해 인프라나 방산, 다른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콘텐츠 산업이 우리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수출 동력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전 부처에 수출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올해 경제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은 역대 최고 수출액인 6839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글로벌 경제 위기로 우리 경제도 쉽지 않은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부처 업무보고에서부터 정부가 수출 증진에 총력을 다해 위기를 벗어나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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