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5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주요 지수 모두 거래를 이어가면서 상승폭을 넓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1% 상승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2.13%, 2.76%씩 올랐다.
중국 금융 당국이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힌 것이 투자자 심리를 끌어올리면서 증시 상승 동력이 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개최한 올해 업무회의에서 내수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전날 성명을 통해 "여러 통화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하게 유지할 것"이라면서 "여러 조치를 통해 시장 주체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겠다'는 문구를 놓고 관측통들은 지급준비율(지준율)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민성(民生)은행은 인민은행이 2분기 초와 4분기 초에 두 번에 걸쳐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고, 일각에서는 3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에 정책금리가 인하된 뒤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도 호재였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56억 5900만 위안(약 1조 463억 4900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70억 9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27억 53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고량주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고정공주(000596)가 10% 오르며 상한가를 찍었고, 영가양조(603198)도 8% 이상 급등했다.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에 힘입어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대표적인 소비주인 고량주 테마주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892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205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3% 상승한 것이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6.8위안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9월 13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5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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