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일동후디스의 유아용 과자에서 기준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앞서 빙그레와 동원F&B도 아이스크림, 즉석국 등 일부 제품에서 품질 문제가 빚어져 회수 및 원인파악에 돌입했다. 새해 첫 주부터 식품기업들의 품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동후디스의 영유아용 과자 '아이얌 유기농쌀과자 퍼퍼링 보라(블루베리)'가 세균수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위탁생산업체 다원F&B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일동후디스는 해당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에 나섰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 10월25일까지인 제품이다. 교환 및 환불은 일동후디스 고객상담실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자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원인파악 후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일동후디스 홈페이지] |
식품 관련 품질 논란은 최근 들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앞서 빙그레와 동원F&B는 지난달 말 각각 쇳가루, 세균 검출 등으로 제품 판매 중단 및 회수조치에 돌입했다. 빙그레는 소비자 클레임을 통해 남양주 공장에서 생산된 그라시아 쿠앤크 750mL에서 금속성 이물이 발견된 사실을 인지하고 회수를 결정했다.
빙그레는 내부 조사를 통해 아이스크림을 혼합하는 과정에서 설비 내부가 일부 긁혀 쇳가루가 혼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원인파악 및 재발방지책을 수립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을 혼합하는 믹서기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며 "부속품 교체 등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부산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수라 양반 도가니설렁탕(460g) 중 일부가 세균 검사 기준에 맞지 않다는 통보를 받고 생산 중단 및 회수 조치에 나섰다. 문제 제품은 동원F&B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유통기한이 2023년 10월 13일인 제품이다.
동원F&B는 자체 조사에서 제조공정상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 현재 추가 원인 등을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같은 공정에서 제조된 다른 샘플에서는 세균이 검출되지 않아 제조공정상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다른 요인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안전 관리 감독에 보다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동원F&B의 수라 양반 차돌된장찌개,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제로콜라, 비락식품의 올바른우유, 푸르밀의 가나초코우유, 빙그레 더단백드링크 등에서 식품 위생 및 품질 이상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식품 및 기업에서 위생 및 품질 논란이 이어지자 먹거리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최근 성명을 내고 "식품의 안전성은 제품을 제조하는데 가장 우선돼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 소비자 피해와 불안감을 가져왔다"며 "제조사들에 대한 과징금 부여, 영업정지 등 엄중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에서 품질 이상 문제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의 관리 감독, 사전 예방 활동이 철저한 편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질 등을 완전 차단하기가 쉽지 않아 자발적 리콜에 나서는 사례가 다른 업종 대비 많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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