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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환율, 한때 6.8위안 아래로...8월 이후 4개월만

기사등록 : 2023-01-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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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위안화 환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9일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에 따르면 이날 역내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장중 한때 6.8위안 아래로 내려갔다. 오후 12시(현지시간) 기준 상하이 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673위안 급락하며 6.7915위안을 기록했고, 국제 투자자 전망을 반영하는 홍콩 역외 시장에서의 위안화 환율 역시 0.0328위안 하락하며 6.7960위안을 찍었다.

위안화 가치는 올들어 빠르게 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 플랫폼 윈드(Wind)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3일부터 9일 현재까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역내 외환시장에서 2.3% 하락했고, 역외 외환시장에서는 1.81% 하락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8위안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말 이후 4개월 여만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 단기적으로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전체로는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점차 장기적으로 합리적인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진공사(中金公司)는 "위안화의 빠른 절상은 예상 밖의 일이 아니다"며 "위안화 강세 지지 요인이 단기적으로 힘을 내면서 위안화의 관성적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안단(元旦·양력 1월 1일) 이후 경제활동이 빠르게 살아나면서 위안화 자산 및 위안화의 프리미엄을 높여주었고, 계절적 요인 역시 위안화가 연초 수 거래일 간 강세를 보인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원빈(溫彬) 민성(民生)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1분기에는 위안화 환율의 양방향 변동 흐름이 뚜렷했다가 2분기 중국 내수가 살아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하면서 환율이 소폭 하락(가치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계절적 압력이 환율 상승을 유발했다가 4분기 미국 경기 침체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위안화 환율이 재차 안정을 찾으면서 하락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647위안 내린 6.8265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로는 0.95% 급등한 것으로, 지난해 8월22일 이후 최고치다. 

[사진=셔터스톡]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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