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면 부족을 호소한 사실을 관영매체로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동신문은 10일자 1면에 '위대한 당이 우리를 향도한다'는 제목의 정론(政論)을 싣고 "잠이 정말 그립다"고 토로한 김정은의 발언을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6~31일 간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6기 8차 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1.10 yjlee@newspim.com |
노동신문은 김정은의 통치행보를 찬양⋅선전하는 이 글에서 "자신에게는 늘 두 가지 그리움이 있는데 하나는 우리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 없이 잘사는 공산주의 이상향을 하루빨리 보고 싶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잠이라고, 잠이 정말 그립다고 심중에 끓어오르는 진정을 터놓으셨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언제인가 편히 쉬어주시기를 간절히 아뢰이는 일꾼(간부를 지칭)들에게 명절이야 인민들이 쇠라고 있는 것이지 당 중앙이 쉬면 번영의 꿈과 이상은 언제 이루겠는가고 그리도 절절하게 말씀했다"면서 김정은 찬양 논조를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엄혹한 국난', '걸음걸음 막아서는 혹독한 난관', '무수한 역경의 고비', '가증(加增)되는 난관' 등의 표현을 동원해 북한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음을 내비쳤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식량 부족 등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의 불만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반감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김정은이 '헌신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음을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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