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올해 항공우주 분야의 연구 성과 목표를 제시했다. 성층권 드론의 상세 설계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출범이 올해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10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는 기술 중심이었던 우주 개발이 이제는 산업화되고 있다"며 "그동안 연구원이 정부의 결정에 따르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선제적으로 우주개발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3.25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올해 항우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목표들도 함께 언급했다. 이 원장은 "이달 내에 한국형 UAM인 오파브(OPPAV)의 시험비행을 하고 성층권 드론의 상세설계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달 궤도 안착에 성공한 달 궤도선 다누리가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다목적실용위성 6·7호는 하반기에 발사하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도 올해 안에 출범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된 조직개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원장은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 산하에 3차 발사 준비를 위한 조직을 갖추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직제 부분은 연구회의 승인과 과기부·기재부의 검토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라 원장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고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원장은 구성원 처우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기준 3800만원 수준이었던 신입 초임(초봉)을 4200만원 선으로 끌어올린다. 계획이 현실화되면 과학기술분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임금 순위에서 항우연은 약 21위에서 15~16위 수준으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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