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다음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한다. 올해 맞닥뜨린 경제 위기 극복 방안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오는 16~20일까지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총출동한다. 앞서 열린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국내 5대 그룹 총수 대부분이 불참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번 다보스포럼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다수가 참석한다.
다보스 포럼 WEF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보스포럼은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를 말한다. 세계 각국 정계·관계·재계 수장들이 한데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공급망 문제, 기후변화 대응 등 세계적으로 당면한 이슈가 많은 만큼 각국 경제계 인사들과 지식인들이 교류를 통해 해법 모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총수들은 각 기업별로 직면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방안과 부산엑스포 유치 운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다보스포럼 참석은 물론 신사업을 비롯한 글로벌 동향 전반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온 최태원 SK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참여한다. 글로벌 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부산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재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도 맡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도 지난 2010년 이후로 매년마다 다보스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리더들과 소통하며 민간 외교관 활동을 펼쳐왔다.
재계 총수들이 다포스포럼에 총출동하는 이유는 부산엑스포 유치 전 행사도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행사 일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찬에선 정부와 민간의 연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국내 주요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와 간담회, 부산엑스포 유치 '한국의 밤' 행사를 갖고 다보스포럼 단독 특별 연설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국내외 주요 CEO들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오찬에는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등 국내 6대 기업 총수와 인텔, IBM, 퀄컴, JP모건 등의 해외 기업 CEO가 참석한다.
기업 한 관계자는 "연초부터 오너들의 해외일정이 적지 않다"며 "다보스포럼은 기업 회장들이 웬만하면 매번 참석해왔던 큰 행사로 참여 준비를 철저히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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