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종합영양수액제 등 수액제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대면활동이 늘면서 환자들이 진료받고 입원하는 빈도가 늘어나서다.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도 종합영양수액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 감염은 유행 감소세에 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가 5만9000명대로 2주 연속 줄어들고 있으며, 감염재생산지수는 12주 만에 1 아래로 내려갔다"고 11일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위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 밑이라면 감염병은 감소세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수액제 시장은 감소세를 보였다. 의료인 자체 감염으로 외과 수술 건수가 줄었고, 코로나로 병의원 입원·방문 환자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데믹에 속도가 붙을 경우 수액제 시장이 커질 수 있다.
[사진 제공=JW중외제약] |
관련해서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은 수혜주로 꼽힌다. 특히 마진이 적은 기본수액보다는 고부가가치를 가지는 종합영양수액제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수액제를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수액 제품으로 영양수액 '위너프' 일반수액 '5% 포도당' 특수수액 '크린조' 등을 가지고 있다. 2022년 3분기 재무제표 기준으로 의약품 제조 및 판매 매출에서 37.7%를 차지한다.
최근 JW생명과학은 생산 용량을 늘리기 위해 TPN-3 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이로써 전체 용량의 종합영양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HK이노엔은 영양수액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충청북도 오송에 축구장 4.5배 크기의 국내 최대 생산규모를 갖춘 수액제 신공장을 짓고 지난해 6월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종합영양수액제 'IN-C006' 임상3상 마지막 환자 투약을 끝냈다. 3상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올해 상반기 종합영양수액제 허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수액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JW중외제약은 몇년간 매출이 드라마틱하지 않았다. 영업을 아웃소싱 주는 등 조금 더 확실한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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