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등 해외 유수 국부펀드로부터 총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환영의 메시지를 밝혔다.
과기부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해외 유수 국부펀드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을 콘텐츠 산업 도약의 계기로 평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2023.01.12 victory@newspim.com |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 11월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겸 총리 간 정상회담에 따른 외교적 성과로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사례 중 최대 규모다.
과기부는 "이번 1조2000억원의 투자자금은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국내 콘텐츠의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긴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욱이 AI, VR, AR 등 신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 정체, 제작비 급증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OTT 등 미디어 산업은 해외진출이 관건으로 여겨진다. 이번 투자유치는 국내 콘텐츠의 중동과 동남아시아로의 확산을 위한 교두보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과기부는 카카오의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OTT·콘텐츠 콘소시엄에 대한 제작지원 ▲동남아·중동 등 해외진출 유망국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수출개척단 파견 ▲싱가포르 IT지원센터 등 현지 거점을 통한 해외진출 지원 ▲국내 OTT를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글로벌 OTT 어워즈 개최 ▲디지털 청년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정책금융과 펀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우수한 국내 디지털·미디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데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제2, 제3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해외투자 유치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유치가 개별 업체를 넘어 국내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카카오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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