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임대아파트를 차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부메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아이들에게 더 큰 차별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서울 구로구 고척아이파크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와 관련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3.01.13 min72@newspim.com |
13일 서울 구로구 고척아이파크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덜 가진 입주자들을 차별하고 가볍게 여기는 것은 저급한 수준을 드러내는 것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가진 재산이 부족하거나 돈을 덜 가진 사람들이 임대아파트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간주해 지을 때 나 관리부분에서 대충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깔려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한심하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국민들이 많이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보다 덜 가진 사람을 차별하면 나는 나보다 더 가진 사람에게 차별 당할 수 있다"면서 "사람의 인격과 사회의 품격은 나보다 약하거나 덜 가진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특히 분노한 건 조롱의 글"이라며 "설마 시공사쪽에서 썼으리라고 믿고 싶지가 않았다. 그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원 장관의 고척 아이파크 방문은 최근 충북 충주 호암의 한 신축 아파트 부실 공사 논란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사업장에 대한 하자 민원 전수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뤄졌다. 해당아파트에는 도배, 샤시 등 주택마감 하자가 처리되지 않았음에도 이를 지적하는 입주민을 조롱하듯 벽에는 '그냥 사세요'라는 낙서가 돼 있었다.
원 장관은 "임대아파트 공사가 끝나고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면 더이상 별 볼일 없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공사한 회사와 브랜드는 영원히 남는다"면서 "얼마든지 막을수 있는 문제를 소홀히해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것은 시공사와 사업 수준이 그것밖에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입주자들에게 기본적인 체크리스트 정보를 제공해 점검이 가능하도록 국가에서 도와주고 전문가들도 붙여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공성의 하자 이런부분도 전문가들과 협력해서 제대로 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국가 기관들 발주처, 공공기관들이 제대로 시스템을 가지고 입주민들이 문제 제기하면 일사천리로 지원할 수 있게 지원 체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계기로 입주자들의 만족과 요구수준에 맞는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나갈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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