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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옐런 재무장관 "미 경제, 연착륙 가능할 것"

기사등록 : 2023-01-1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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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어제 나온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자신했다. 

옐런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안정과 강력한 고용(완전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를 달성하기 위해 최고의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면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중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09 kwonjiun@newspim.com

또 장관은 전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대해 지난 2년간 이어진 물가 압력의 일부가 현저히 완화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더불어 상품과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던 공급망 문제의 일부가 해소됐다며 "상품 가격이 실제로 내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임대료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향후 6개월 정도에 걸쳐 해당 지수가 상당히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노동부가 12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6.5%, 전월 대비 -0.1%로 나타났다. 6.5%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7% 상승했다. 11월 전월 대비 근원 CPI가 0.2% 오른 데서 0.3%로 높아졌으나 전년 대비로는 11월(6.0%)에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가장 큰 원인은 중고차 등 상품 가격과 에너지 가격 하락이었다. 에너지(4.5%↓), 휘발유(9.4%↓) 등 하락에 힘입어 전체 상품 물가는 1.1% 내렸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6% 올랐는데, 전체 CPI의 30%를 차지하는 주거비 상승이 원인이었다. 주거비가 12월 0.8% 올라 11월(0.6%)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한편 블룸버그 등 외신은 지난 10일 옐런 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유임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도 옐런이 재무 장관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며 '옐런 실책론'이 부상했고, 이에 따라 한때 '교체설'도 나도는 등 그의 거취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옐런 장관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거라는 입장이었으나, 이후 물가가 고공 행진하자 지난 6월 자신의 발언이 틀렸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최근 몇 달 발표된 물가 지표를 통해 물가 정점론에 힘이 실리며 옐런 장관의 책임론도 약화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옐런 장관은 유임을 포기하려 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설득으로 남은 2년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은 2021년 1월부터 재무장관직을 수행해왔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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