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15일 네팔에서 추락한 항공기 탑승자에 한국인 2명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설치했으나, 이후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본부장을 맡는 재외국민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네팔 현지매체 로칸타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여객기 추락사건 모습 [사진=로칸타 페이스북 캡쳐] |
이 차관은 이날 오후 재외국민보호대책회의를 열고 박종석 주네팔한국대사관 등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네팔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추락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의 가족에 대해 신속하게 연락체계를 구축하라"며 "가족에게 현지 상황 등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 등을 최대한 지원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도 네팔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이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가족도 적극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네팔대사관에 따르면 15일 오전(현지시각) 예티항공 카트만두 발 포카라행 여객기(총 72명 탑승, 승객 68명, 승무원 4명)가 네팔 카스키 지구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주네팔대사관이 항공사 및 유관기관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해당 탑승자의 정확한 탑승 여부와 피해 상황 등을 확인 중"이라면서 "사고 현장에 영사협력원을 급파했으며, 우리 국민 생존여부 확인 및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재외국민 안전 및 보호를 위해 재외국민보호대책반(반장: 재외동포영사실장) 및 현장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네팔한국대사관 관계자도 "해당 항공기 탑승 명단에 한국인 2명이 있으며 구체적인 탑승 여부나 신원 등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이륙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도착지 포카라 공항 인근에서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등 72명이 타고 있었으며, 외국인도 약 10명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외국인 중 한국인 2명,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인도 현지 매체는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72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팔 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시신 40구 이상이 수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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