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Pfizer)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비롯한 500개 제품을 북한 등 45개 저소득 국가에 원가 수준으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화이자 측은 '더 건강한 세계를 위한 협정'(An Accord for a Healthier World)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화이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45개 저소득 국가에 의약품과 백신 등을 원가 수준에 공급하는 프로젝트. [사진=RFA] 2023.01.18 yjlee@newspim.com |
이번 조치로 매년 저소득국에서 발생하는 약 100만 명의 신규 암 환자를 치료하고, 약 150만 명의 박테리아 감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이자는 아프리카 르완다에 의약품과 의료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나와 세네갈 등 16개 나라와도 의약품 공급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이 프로젝트에 호응할 경우 만성적인 의약품 부족과 낮은 수준의 코로나 등 백신 예방 접종률을 해결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앞서 지난해 5월 북한을 포함한 45개 국가 12억 명의 주민에게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등 의약품과 백신을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가격 수준으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밝힌 바 있다.
RFA는 "미국이나 유럽연합에서 제공되는 화이자의 특허 의약품 23개에 한해서만 원가 수준에 공급하기로 했던 것을 약 500개 제품으로 대폭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평양양말공장 방역사업 모습 2022.06.26 [사진=노동신문] |
확대된 공급 대상 의약품에는 화학요법제와 구강암 치료제, 전염성 및 비전염성 질병 치료제와 백신이 포함됐다.
알버트 볼라(Albert Bourla)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보건 형평성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이 협정을 시작했다"며 "이번 조치가 모든 사람들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사는데 필요한 의약품과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고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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