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은행권이 고금리로 인한 가계부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달라"며 "상환능력 기반 여신심사 관행 정착 및 변동금리 대출 비중 축소 등 대출구조 개선 노력과 함께, 부실우려 차주에 대한 선제적인 채무상담 및 지원을 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 14층 회의실에서 국민·우리·하나·신한·농협·기업은행장 등 17개 국내은행 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2023.01.16 pangbin@newspim.com |
이 원장은 "주요국 통화긴축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우리 경제 또한 고물가·고금리 지속으로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취약부문에 대한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은행권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 달라"고 밝혔다.
먼저 "이복현 원장은 현재 우리 자금시장이 지난해 말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 대체로 안정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여전히 우량물 위주로 투자수요가 집중되는 등 시장의 불안감과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자금수요자의 상황을 잘 알고 있고 자금공급 여력이 큰 은행이 자금시장의 경색으로 인한 시스템리스크가 현재화 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대내외 경기 둔화, 원자재가격 상승 및 고금리 부담 등으로 인한 경영상의 애로를 이겨낼 수 있도록 은행권이 만기연장·상환유예, 금리인하,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맞춤형 자체 지원프로그램을 실효성 있게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이 고금리 부담으로 부실화되지 않도록 기업의 상황에 맞는 금리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마련·운영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금융부담을 완화해 정상적인 경영을 유도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은행의 건전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권이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신용도가 개선된 차주가 금리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의 활성화 노력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은행의 대형 금융사고로 고객의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며 "금감원과 은행권이 함께 마련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은행의 경영진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내부통제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전산·보안사고 예방이 중요해지고 있으므로 IT부문 내부통제 강화에도 적극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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