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난 해 KG그룹의 가족사로 새로 탄생한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잠정 결산 결과, 24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8일 발표를 통해 지난 2022년 4분기 결과 별도 재무제표 잠정 실적 기준 판매 3만3502대, 매출 1조339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2023.01.18 dedanhi@newspim.com |
쌍용차의 4분기 흑자전환은 반도체 관련 부품 수급문제 등 업계 전반적인 경영 제약에도 불구하고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 2016년 4분기(101억원) 이후 24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곽재선 회장이 지난해 9월 1일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경영 현장을 직접 지휘해 11월 회생절차 종결로 고객 신뢰도를 회복함으로써 분기 잠정 결산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향후 안정적인 흑자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판매는 뉴 렉스턴 스포츠와 칸 등 제품 개선 모델은 물론 신차인 토레스의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 4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판매는 11만3960대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으며,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41.7% 증가한 3조4242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4.9% 감소한 117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4분기 및 연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제공되는 것이다.
이같은 실적 호조가 이어져 쌍용차 부활이라는 염원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한 때 코란도·무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명가로 이름을 날렸고 티볼리가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경영난에 두 번이나 법정관리를 받는 등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는 수난을 기록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올해 곽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수출 물량 증대를 위해 KD 사업 등 신규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곽 회장은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매출 증가와 함께 KG그룹의 가족사로 새롭게 출발하며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탈피했다"며 "토레스가 해외시장에도 본격 출시되며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U100 등 신차 출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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