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 추진에 반대하는 노동조합들이 19일(현지시간)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교통이 마비되고 학교가 문을 닫는 등 큰 혼란이 예상된다.
영국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업으로 대부분의 도시 간 운행의 열차편이 멈추고 항공편도 다수 결항됐다.
유럽국을 오가는 고속열차 유로스타와 탈리스는 정상적으로 운영하지만 스위스를 오가는 TGV 리리아 고속열차는 서비스를 중단한다.
크레먼 분 교통부 장관은 대중교통으로 통근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전국의 교사 4분의 3이 파업에 나서면서 대다수의 초등학교도 이날 문을 닫는다. 프랑스 내 수많은 극장과 공연장과 일부 은행에서도 파업 움직임이 예고됐다.
병원 간호사와 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의료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예정이며 화물트럭 운전사, 택배기사, 여러 배달대행업체, 정유사 근로자들도 파업에 나선다.
프랑스 정부가 지난 10일 공식 발표한 연금개혁안은 ▲연금 수령 최소 연령을 현행 만 62세에서 64세로 점진적으로 늘리고 ▲ 연금을 100% 수령하기 위해 최소 기여해야 하는 기간을 기존 42년에서 43년으로 늘리되 ▲ 최저 월 임금의 75%였던 최소 보장 지급액을 85%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연금 적자 증가가 가속화할 것을 우려해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연금개혁안은 국민의 80%가 반대하는 정책이다.
프랑스에서 강경 노조로 분류되는 노동총연맹(CGT)은 이날 파업이 "시작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연금개혁안을 완전히 폐기할 때까지 파업 규모를 전국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하철 열차 이용하는 프랑스 파리 시민들. 2023.01.18 wonjc6@newspim.com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