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국내 재계 총수들이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하며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18일(현지시간) 저녁에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한국의 밤'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와 제네시스 홍보 성과를 묻는 말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도 그랬고, 여기서도 만족스럽다. 다 잘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에 많은 관심을 보였냐'는 질문에는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확실히 커진 것 같다"며 "이번 행사도 몇 년 전보다 많이 달라진 것 같고, 여러 나라 정상분들도 많이 오셔서 확실히 관심도가 늘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한국의 밤 행사가 열린 다보스 아메론호텔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로고가 부착된 투명 유리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제네시스 엑스를 전시하기도 했다. 또 다보스에서 부산 엑스포 홍보 문구가 랩핑 된 차량 58대도 투입했다.
[서울=뉴스핌]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 참석해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1.18 photo@newspim.com |
한국의 밤은 다보스 포럼 기간에 글로벌 정·재계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네트워크를 다지기 위해 열리는 행사로 5년만에 개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한국의 밤에 참석해 글로벌 CEO들과 교류하며 사업협력을 모색했다. 취재진들을 향해선 일본 캐논 카메라만 사용한다며 농담을 건네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과거 애플 아이폰을 쓰던 취재진에게 스마트폰을 건네며 자사제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 기업 AES의 안드레스 글루스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탈탄소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전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회장은 또 글로벌 선사 MOL 타케시 하시모토 CEO도 만났다. MOL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선박 700척을 운영하는 글로벌 선사다. 한화는 인수 막바지인 대우조선해양을 활용하면 육·해상에서도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운송하는 '그린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게된다.
김 부회장은 리탈리아 최대 전력회사인 프란체스코 스타라체 에넬 CEO도 만났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8일에는 태양광 분야에서 협력 중인 토탈에너지의 빠뜨릭 뿌요네 CEO, 세계 1위 풍력터빈 업체인 덴마크 베스타스 최고 경영진 등을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계열사의 사업 강화를 위해 에너지, 우주⋅항공, 환경⋅기후 등 WEF의 5개 분과 회의에 참여한다"며 "각 분과에 전담 임원을 지정해 글로벌 현안 논의와 관련 기업들과의 지속적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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