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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당대회] '170V'을 꿈꾸는 안철수의 사람들…수도권+영남 인사 조화

기사등록 : 2023-01-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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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원장, 수도권 3선 '전략통' 김영우
김병근, 영남 기반 탄탄...해당 지역 총괄
지성호, 청년최고 출마 후 러닝메이트 자처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당권주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8 전당대회를 향해 달리는 가운데 뒤에서 묵묵히 그를 돕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9일 안 의원의 선거 캠프가 출발한 후로 이들은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선대위원장에는 김영우 전 국회의원이 발탁됐다. 김 위원장은 YTN 기자 출신으로, 18·19·20대 의원을 역임한 3선 의원이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도왔던 옛 '친이계' 인사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170V 캠프 출정식에서 청년 지지들과 서로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18 leehs@newspim.com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 수석대변인, 바른정당 최고위원,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안 의원의 단일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으로 발탁된 배경으로 '수도권 3선 국회의원' 출신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수도권 3선 국회의원 출신이어서 저를 선대위원장으로 요청한 걸로 안다"며 "거의 매일 아침 소통하며 수도권 전략과 메시지를 논의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과 김 위원장의 인연은 약 2년 전부터다. 김 위원장은 "유튜브를 할 때 안 의원을 인터뷰 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많이 친해졌다. 또 안 의원이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시절, 사고 당한 버스 기사 조문을 갔을 때도 굉장히 고마워했다"며 개인적 인연을 설명했다. 

안 의원이 2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도 김 위원장의 가교 역할 덕분이었다. 김 위원장은 "12년간 거의 국민의힘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직접 연락해서 가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170v 당대표 캠프 출정식'에서 "윤심 팔이다, 윤심 경쟁이다 하는 한가한 논쟁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이기려면 안철수 후보가 정당 대표가 돼야 한다. 그러면 저절로 국민의힘은 정책 정당이 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선대위 부위원장에는 김병근 전 KNN 대표이사가 임명됐다. 김 부위원장은 안 의원과 고등학교 동창으로 개인적 친분도 두터운 사이다.

그는 자신이 가진 지역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캠프의 밑그림 그리는데 일조했다. 안 의원은 작년 12월 부산을 비롯해 경남 일정을 5일씩 소화했다. 김 부위원장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일정 계획에 기여한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가 중요시 생각하는 게 영남권의 정서를 가장 잘 아는 수도권 후보"라며 "부산에서 남풍을 불러일으켜 위로 치고 올라가자는 취지로 첫 시작을 영남에서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170V 캠프 출정식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01.18 leehs@newspim.com

총괄본부장에는 안 의원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선임됐다. 김 본부장은 안철수 의원이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무소속 출마할 당시 캠프 비서실 팀장을 맡으며 안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김 본부장은 2021년까지 안 의원의 비서실장으로 보좌했다. 작년까지 안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핵심 인사로 지냈다.

주위 전언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안철수 의원의 핵심 최측근이다. 안 의원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이번 캠프에서도 안 의원의 의중이나 의사를 잘 파악해 실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캠프 대변인으로는 손수조·윤영희 대변인이 대표적이다. 손 대변인은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회 위원장, 박근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윤 대변인은 현 서울시의회 대변인이자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 연구위원으로 지낸 경력이 있다. 대개 기자들과의 교류가 활발해 소통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는 지성호 의원이 공개적으로 안 의원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지 의원은 안 의원의 당대표 출정식에서 "전국에서 당원 목소리를 들었을 때, 전국 정당이 되지 못한 게 문제로 지적됐다"며 "수도권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도 표심과 청년 마음을 얻어야 하는데, 이를 가장 잘 할 사람이 안철수 의원"이라고 적극 지지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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