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지난달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한 중국에서 춘제(春節) 기간(1월21일~27일) 소비가 폭발했다.
중국 각지의 관광지에서 인파가 몰려들어 입장권 매진 사례가 속출했으며, 식당가에는 손님이 빼곡히 들어찼고, 영화관 박스오피스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25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전역의 유명 관광지들은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입장권 매진 사태를 기록했다. 윈난(雲南)성 다리(大理)의 지주(雞足)산, 윈난성 리장(麗江)의 옥룡설산, 저장(浙江)성 선셴쥐(神仙居), 쓰촨(四川)성의 얼랑산(二郎山)과 어메이산(峨眉山) 등은 21일 관광객이 몰려들자, 정오가 넘은 시간에 입장권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홈페이지와 위챗 공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입장권을 판매하는 예약제로 전환했다.
이들 관광지는 27일까지 입장권이 모두 매진된 상황이다. 상하이시의 유명 관광지인 예원(豫園)은 22일 하루 동안 방문객이 10만 명을 넘어서며 단숨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춘제 기간 외식 소비도 폭발했다. 베이징시 상무국의 발표에 따르면 베이징의 유명 레스토랑 체인 19곳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110% 증가했으며, 배달매출 역시 85% 증가했다. 식당마다 긴 줄이 늘어서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베이징의 레스토랑 체인인 바누(巴奴)훠궈는 21일 하루에만 테이블당 평균 9회전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유명 레스토랑인 하이디라오(海底捞) 역시 거의 모든 점포가 만석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기 고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이같은 현상은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국 산시성 시안의 랜드마크인 시안성벽에 몰린 현지 관광객들 모습.[신화사=뉴스핌 특약] |
영화관 박스오피스 역시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했다. 중국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마오옌(貓眼)에 따르면 1월 24일 20시 기준으로 춘제 기간 박스오피스 50억위안을 돌파하며, 춘제 연휴를 3일 남겨둔 시점에 이미 2019년의 59.05억위안에 육박했다.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만강홍(滿江紅)'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영화는 금나라의 침입에 맞서 싸운 남송(南宋)의 무장 악비(웨페이·岳飛)가 지은 사(詞) '만강홍'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또한 SF 재난 블록버스터인 '유랑지구2'가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인 휴고상을 받은 류츠신(劉慈欣)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며, 전작은 2019년 개봉해 흥행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윈(春運, 춘제 특별운송기간) 기간 연인원 20억9500만명이 이동, 작년보다 99.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춘윈은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40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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