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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확장하는 '서울런', 서울시 대표 정책 브랜드 될까

기사등록 : 2023-01-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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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런 2.0, 멘토단 700명 모집...학습, 상담 촘촘히
중장년, 시 전체 인구 39% 차지...'서울런 4050' 시작
직업 역량 교육부터 생애설계까지 진행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오세훈 시장 역점 사업인 '서울런'이 올해는 세대를 확장해 시 대표 브랜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했던 서울런이 중장년층을 다시 뛰게 하는 정책으로도 새롭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청소년 취약계층에게 제공되는 디지털 학습플랫폼 '서울런 2.0' 추진에 발맞춰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런 멘토단' 700여명을 신규 모집한다. 아울러 중장년 종합지원정책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에 올해부터 2026년까지 약 4600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특별시립 청소년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서울런 멘티/멘토와 함께하는 멘토링 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1.30 hwang@newspim.com

◆ '서울런'으로 강의 듣고, '멘토'에게 상담받고

시가 지난 2021년 론칭한 서울런(Seoul Learn)은 시 거주 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법정 한부모가족 청소년 등 만 6세에서 24세(재수생 포함)면 누구나 가입해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다. 맞춤형 교육지원을 통해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청소년 취약계층의 공정한 출발을 지원하기 위해 핵심 사업으로 적극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2만명에 그쳤던 대상자를 4만명으로 확대하고 멘토링 운영 규모도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만 39세 이하의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2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소속 대학의 장학담당 부서를 통해 멘토단 모집을 시작했다. '

멘토단은 서울런 참여자들이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체계적인 학습을 지도하는 '코치'와 학교생활, 진로, 진학 등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상담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서울런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온·오프라인으로 필요한 학습과정을 추천·계획하고 진도관리와 이해도를 체크하는 등 학습관리를 진행하며, 진로와 고민 상담 등도 수행한다.

시는 서울런 멘토링의 내실화를 위해 올해부터는 장기 활동(9주 이상) 멘토에 대한 가산금뿐 아니라 고등학생 멘토링에는 인센티브 제공, 취약계층 대학생 대상 지원금으로 활동비를 확대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멘토단 대상 정기 교육을 확대·강화하여 멘토단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학습효과 향상을 위해 멘토링 시간을 기존 주 1시간에서 주 2시간 이내로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소속 대학 장학담당 부서에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대학별로 추천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할 예정"이라며 "올해 멘토단을 지난해 연간 1000명에서 1500명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열린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기자설명회에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전국 최초의 4050세대 대상 종합계획(5개 분야·48개 사업)을 5년 간(2022년~2026년) 4600억원 투입한다"고 밝혔다. 2022.12.20 mironj19@newspim.com

◆ 서울시, 중장년 위한 '서울런 4050' 추진

시는 올해 청소년뿐 아니라 시 전체 인구의 39%(369만명)를 차지하는 중장년을 위한 '서울런 4050'을 새롭게 선보였다. 경제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는 나이(만 40세부터 64세)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각 기업들의 퇴직 나이가 빨라지면서 마주치는 가족부양 부담 증가, 불안한 노후에 대한 각종 문제를 시가 직접 나서 도와주겠다는 취지다.

시는 5개 분야, 48개 사업으로 이뤄진 '서울런 4050'에 올해부터 2026년까지 약 46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양부담, 조기퇴직, 노후준비 등 고민이 많지만 중장년을 위한 정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중장년 세대가 중년의 위기를 넘어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전환기 중장년 집중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40대엔 직업 역량 교육 ▲40대와 50대엔 일자리 지원과 디지털 전환 교육 ▲50대엔 생애설계 및 노후 준비 등을 위한 주요사업을 준비했다.

이를 위해 시 평생학습포털을 업그레이드해 서울런 4050 플랫폼에서 자격증, 취업 등을 위한 온라인 학습을 오는 3월부터 수강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직업훈련 멘토단을 108명 배치하고, 내년 1월 '인생전환지원센터'를 개관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 연계 일자리 매칭과 실무경험 체험 일자리인 '중장년 인턴십' 사업을 추진하고, 중장년 경력 활용 및 수요를 반영한 안심·뉴딜일자리를 신규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시가 중장년에 대한 지원을 확대키로 하면서 통폐합이 거론됐던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런 4050은 시 평생교육국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중장년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노후 준비를 지원했던 50플러스재단과 협업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폐합이 아닌 자체 혁신 기간 6개월을 부여받은 50플러스 재단은 '서울런 4050' 사업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쇄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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