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지난해 금리 급등으로 보험업계가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에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올해도 보험회사가 금융시장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14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보험업계의 외형 확장보단 시장 안정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도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따른 정상기업의 부실화가 금융산업 내 시스템 위험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회사별로 다양한 투자 방식을 통해 기관투자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감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18 seungjoochoi@newspim.com |
이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적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경기 민감성 자산의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및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자체 심사‧사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국제회계제도(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회계시스템과 산출 결과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부동산 PF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건전성 제도 안착을 위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민생안정을 위한 보험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보험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다양한 연금보험 개발,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이륜차보험 활성화 등에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당국도 고령자 및 생계형 대리운전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개발 환경을 조성하며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 예방을 위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보험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비대면 채널 활성화 ▲기후‧헬스케어 상품을 들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 금융상품을 다루는 보험 산업의 특징에 맞춰 중장기적 관점에서 내부통제 강화와 성과보수 체계 개선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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