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이 3년 만에 금 보유량을 확대하면서 지금이 금 매수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궈지진바오(中國基金報)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103만 온스의 금을 매입한 데 이어 12월에도 97만 온스를 추가적으로 사들였다. 중국 국가외화관리국이 밝힌 중국의 금 보유량은 지난달 말 기준 6464만 온스였다.
매체는 인민은행이 11~12월 두 달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면서 금 매입에 쓴 돈이 250억 위안(약 4조 5572억원)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는 인민은행의 11월 금 매입이 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외환보유고를 다각화하고자 11월 32톤을 매입한 데 이어 12월에도 30톤을 추가 매입했다며, 1200억 달러 규모인 2010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中信)증권은 "인민은행이 3년 만에 금 보유 비중을 늘린 것은 글로벌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신호"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이고 각국의 외한보유고 다각화 수요가 커지면서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약화·지정학적 충돌(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글로벌 경기 침체 등 요인이 금값 상승을 지지하면서 지금의 금값 강세가 2020년의 고점을 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11월 3일 온스당 1630.82달러까지 내렸던 금값은 지난 25일 1928.84달러까지 올랐다. 3개월새 18.27% 급등한 것이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400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시작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폭을 보였다.
하이퉁(海通)증권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가 금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며 올해 금의 투자가치 및 리스크 회피 가치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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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증시에서도 금 테마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금 테마주 전반이 올 들어서만 10% 이상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A주 대표 황금 테마주인 노봉상(600612) 주가는 금 가격이 저점에 있던 10월 말 대비 직전 거래일(1월 20일) 기준 26% 가까이 급등했고, 김일문화(002721)도 25% 올랐다.
홍콩 증시에서는 자금광업(02899.HK)이 10월 말 대비 27일 현재까지 78% 이상 폭등했고, 산동초금광업(01818.HK)도 4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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