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트위터 소유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인 감독위원회가 내달 트위터 청문회 추진을 대비하기 위해 하원의 여야 지도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머스크는 백악관을 방문해 전기차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27일(현지시간)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저녁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만났다. 머스크는 사전 일정 공지 없이 의회를 찾았으며 메카시 의장과 함께 의장실을 떠나면서 언론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트위터가 공정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방문에서 주로 매카시 하원의장과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카시 의장은 기자들에게 머스크는 오랜 친구이며,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왔다고 언급했다.
머스크와 메카시 의장과 만난자리에는 제프리스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다만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머스크 방문 당시 경찰 구타로 사망한 흑인 운전자 타이어 니컬스와 관련된 시위가 격화할 때를 대비한 의회 방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메카시 의장과 만남이 먼저 있었고, 머스크와는 잠깐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후 매카시 하원의장과 머스크 두 명이 계속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하원 다수당이 된 공화당은 트위터가 보수 인사에 대해서만 '편파 검열'을 했다면서 하원 차원의 조사를 추진 중이다.
특히 하원 감독위는 다음 달 8일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 관련 노트북 보도에 대한 트위터 대응에 초점을 맞춘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또 전직 트위터 직원 3명의 증언 청취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머스크는 이밖에 백악관을 방문해 미치 랜드리우 인프라 조정관, 존 포데스타 국가기후보좌관과 면담하고 전기차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그들은 초당적으로 처리한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면담은 없었으며 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대화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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