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경제외교 성과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UAE에서 거둔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약속을 이끌어낸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고, UAE 측과 친분이 두터운 이 전 대통령의 관심과 역할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무하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1.16 photo@newspim.com |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윤 대통령이 지난주 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순방과 관련한 환담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특사로 UAE를 방문해 윤 대통령뿐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무하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만나 이 전 대통령이 건강한지 물으며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한국은 UAE에 21조원 규모의 바라카 원전을 수출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당시 왕세자이던 무하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후속조치 및 협력 확대를 논의했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식사를 함께하며 '제2의 중동붐'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2016에도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찾아 한국 근로자를 격려하는 등 바라카 원전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UAE 측과 소통하는 창구가 계속 열려 있다"면서도 "아직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중동 특사론'까지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제2 중동붐'에 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순방성과를 점검하고 UAE 국부펀드의 300억달러에 대한 투자 분야, 투자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등 밑그림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UAE 국부펀드의 300억달러를 원전과 방산, 에너지 등 국내 어느 분야에 투자할지 개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중동 자본이 한국 기업 지분을 사들이는 데 있어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도는 없는지 등 검토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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