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31일 한국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은 캄보디아 소년을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옥 로타(14) 군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다. 이 자리는 김건의 여사도 참석한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11.12 photo@newspim.com |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당시인 지난해 11월 12일 캄보디아에서 로타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로타는 2018년 심장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후속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 여사는 이 소식을 접한 뒤 로타의 집을 찾아 로타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여사의 방문 이후 로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닿았고, 로타는 한국으로 이송돼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 후 회복 중인 로타를 찾아 로타와 담당 의료진을 격려했다. 당시 의료진은 "걷는 것조차 어려웠던 로타가 스스로 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담당 의료진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 칭하며 "로타 군의 소식이 알려진 뒤 한 달여 만에 기적을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며 "우리나라와 캄보디아뿐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이후 김 여사는 "로타 군이 다시 걷고 뛸 만큼 회복한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 다시 건강을 되찾아 만나자는 약속이 결국 이뤄졌다"며 "절망의 순간이 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잊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로타 군은 "치료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사님은 저의 은인"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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