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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미 국방장관 "한미 중 한 나라 공격은 한미동맹 전체 공격"

기사등록 : 2023-01-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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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31일 회담 앞두고
언론 기고문 통해 한미동맹 강조
'한국 공격=미국 공격' 천명 주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31일 "한미의 적과 경쟁자들은 만약 그들이 한미 중 한 나라에 도전할 경우 한미동맹 전체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점을 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방한해 이날 오후 한미 국방장관회담과 윤 대통령을 면담하는 오스틴 장관이 이에 앞서 '동맹은 준비됐다' 제목의 연합뉴스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 국방장관이 '한국 공격은 미국 공격'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천명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오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주한미군 지휘관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3.01.30 photo@newspim.com

북한의 핵무력과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군사‧안보 확약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최고 수위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한미 국방장관회담과 윤 대통령을 면담하는 오스틴 장관이 어떤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오스틴 장관은 기고문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지금은 고조된 긴장과 도발의 시기"라면서 "한미는 지난 70년의 성공과 희생에서 배우고 앞에 놓인 위험을 명료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북한 위협에 대해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면서 "지난 수십 년 간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타 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특히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북한은 전례 없는 숫자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국제법을 위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수 결의안에 반하는 위험하고도 불안정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오스틴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지난 70년 간 해왔듯이 이 도전에 '함께' 맞설 각오가 돼 있다"고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오스틴 장관은 "한미 협력을 심화하고 한미가 공유하는 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같다는 점을 재확인하고자 한국에 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2022년 11월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찾아 초음속 장거리 핵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랜서 앞에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국방부]

대북 억제력과 관련해 오스틴 장관은 "한미의 연합 역량은 5세대 F-35 스텔스 전투기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미사일 방어 플랫폼, 오산 공군기지의 U-2 정찰기 등 결정적인 정보감시정찰 자산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스틴 장관은 "이 모든 역량을 뒷받침하는 것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이라면서 "이 공약에는 미국의 재래식과 핵, 미사일 방어 역량, 전진 배치된 미군 2만8500명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한미일 군사‧안보 협력과 관련해 "한미가 3자간 탄도미사일 방어와 대잠수함전 훈련을 포함해 일본과의 3자 협력을 심화하는 이유"라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이 함께 설 때 우리는 모두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이 가장 뛰어난 플랫폼 중 일부를 한반도에 더 빠른 속도로 전개한 이유다"면서 "이는 F-35와 F-22 스텔스 전투기,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강습단의 최근 전개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대북 확장 억제와 관련해 오스틴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확장 억제에 대한 두 나라 간 대화를 재가동해 전략적 조정을 확인하고 모든 정부적 접근을 통해 확장 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한반도에 대한 핵 위협에 초점을 맞춘 복잡한 시나리오에 기반을 둔 도상 훈련이라든지 미국의 가장 뛰어난 자산들이 구축된 전략적 장소에 대한 방문을 통해 이런 자산들이 위기나 분쟁에서 맡을 역할을 현시하는 등의 방식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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