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체국 택배노조가 단체교섭 결렬에 대한 투쟁에 나섰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31일 오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열린 우체국택배 노사 단체교섭 결렬 및 투쟁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측은 "우정사업본부가 택배기사 수수료를 대폭 삭감하는 안을 고집했다"면서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향후 조정신청을 시작으로 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물품 분류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2022.09.01 pangbin@newspim.com |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택배노조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대신, 우편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 배달물량 보장과 수수료 인상'만을 주장하고 이를 투쟁의 계기로 삼아 이날 단체교섭 결렬 및 투쟁을 선포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우정사업본부는 원만한 단체협약 개정 체결 지원을 위해 소포우편물 위탁배달 수탁기관인 우체국물류지원단과 택배노조 관계자, 직접 배달업무를 수행하는 소포위탁배달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5일 설명회, 19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소포우편물 배달 현황을 공유하고 3자 상시협의체에 수시 참석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섰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지난 30일까지 택배노조와 총 8회의 단체협약 개정 교섭을 진행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소포위탁배달원들의 소득이 유지되도록 전년도 배달원별 연간 일평균 배달물량을 배정물량으로 제시하고, 개인별 편차 최소화와 175개~190개 수준 유지를 위한 배달구역 조정 관련 노사가 공동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동일한 우체국에서 배달업무를 수행함에도 지난해 기준 1일 평균 배달물량이 155~306개에 이르는 등 배달물량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배달구역 조정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택배노조는 임금삭감액이 130만원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정본부측은 "이같은 택배노조의 주장은 우체국 소포위탁배달원의 근무조건(주5일 근무)이 민간에 비해 양호하다"며 "민간보다 30% 이상의 많은 수수료를 지급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는 택배노조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대신, 우편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 배달물량 보장과 수수료 인상'만을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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