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이 지난해 수입한 석유제품의 36%가량을 한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이 베트남 최대 석유 공급처였던 것이다.
1일 베트남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정유 업계는 지난해 89억7000만 달러를 들여 등유 474만 톤(t), 휘발유 170만 톤, 항공유 146만 톤 등 석유제품 887만 톤을 수입했다.
이는 전년(1226만 톤)과 비교해 물량은 27.7% 가량 줄었으나 수입액은 48억6000만 달러(118%) 늘어난 수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한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수입한 국가별로는 한국이 전체 수입량의 36.3%인 322만 톤으로 가장 많고, 싱가포르 150만 톤, 말레이시아 142만 톤 등의 순이었다. 산유국이 아닌 한국이 정제(Oil Refining) 과정을 거친 석유제품을 베트남에 대량 수출했다는 얘기다.
한편 베트남은 한국과 달리 휘발유와 경유 등의 가격을 정부가 관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시 가격 상승이 예상되거나 반대로 정부가 지나치게 가격을 통제하면 유통업체 등이 수입·판매를 중단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도 있다.
베트남의 설인 지난 뗏(Tet) 절에도 연휴 뒤 고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 업체들이 직원 휴무, 제품 소진 등을 이유로 판매를 멈췄다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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