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등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과 시장과의 인식차가 당분간 지속될 경우 향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금융팀은 긴밀한 공조하에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문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적기에 대응해 나가는 한편, 최적의 정책조합(policy mix)을 더욱 정교하게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3.02.02 yooksa@newspim.com |
그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것에 대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 6개월간 꾸준히 둔화되며 약 1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통상적인 금리 인상 폭으로 속도를 조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들어 정부의 시장 안정 노력과 주요국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 등으로 변동성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최근 수출 부진 지속 등 실물 부문의 어려움이 확대되는 가운데 물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국내 금융시장 안정세를 공고히 하고 부동산부문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으로 회사채와 CP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되고 있으나, 비우량물까지 시장 안정세가 안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념촬영을 앞두고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2023.02.02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40조원 이상 확보하고 있는 대응여력을 활용해 시장안정세를 확산시켜 나가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어려움이 없도록 P-CBO 지원대상과 한도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PF 사업장에 대한 보증 지원 확대 등으로 PF 시장을 안정시켜 나가는 한편, 건설사 유동성 지원 확대와 부동산 대출규제 정상화 등을 통해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추 부총리는 "고금리에 따른 금융 부담 완화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면서 "금년중 10조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을 공급하는 한편, 긴급생계비 대출 등 취약계층 맞춤형 금융지원과 저금리 특례보금자리론 공급도 차질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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