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제주지역에서 성장성이 높은 '관광·에너지·바이오'분야의 정부 R&D 투자액이 3년새 반토막 나면서 산업에 대한 투자유치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오전 제주상의에서 개최한 '제6차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남성준 제주스타트업협회 협회장, 고영철 제주항만물류협회 회장, 박동준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 강영준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등 제주도 경제계, 지자체, 연구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제주도의 주력산업으로 알려진 지능형관광서비스·청정바이오·그린에너지솔루션의 육성과 고도화를 위해서는 R&D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R&D를 전담할 컨트롤타워를 지정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6차 지역경제포럼: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
실제 2017~2020년 사이 주력산업 R&D 분야의 신규고용 인원은 93.8명에서 63.9명으로 감소하고, 창출된 사업화매출액도 동기간 151.8억원에서 85.5억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강영준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여타 지자체가 지역 R&D전담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제주도도 지역자원과 특성을 활용해 미래산업 육성을 책임질 R&D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제주 관광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박동준 한국은행 경제조사팀장은 "사업체 수는 2016~2020년 사이 매년 4.7%씩 증가했지만 대부분이 영세 업체로 오히려 과당경쟁만 늘어 생산성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본부장은 "제주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사업체의 경우 1~4명 규모의 영세 사업체 비중이 91%에 육박한 상황"이라며 "영세 기업들이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 이동 경로 등 다양한 관광빅데이터를 토대로 숨은 니즈를 발견할 수 있도록 공개형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3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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