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대형 자동차 업체인 지리(吉利)차 산하 기업인 로터스 테크놀로지(이하 로터스테크)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로터스의 전기차 자회사인 로터스테크가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인 엘캐터톤 아시아 애퀴지션과 합병할 예정이라고 중국매체 펑파이(澎湃)가 3일 전했다.
로터스테크는 최근 앨캐터튼과 최종 협상을 타결지었으며, 올해 하반기에 합병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앨캐터튼은 루이비통(LVMH)그룹의 사모펀드다.
이로써 로터스테크는 올해 하반기 나스닥에 우회상장하게 된다. 기업가치는 54억달러로 산정됐다. 스팩과 합병 후 지리차는 로터스테크의 지분 89.7%를 보유하게 된다.
로터스는 1948년 설립된 영국의 스포츠카 업체다. 판매량이 줄어들며 경영난에 빠졌고, 지리차가 2017년 5100만 파운드(약 773억 원)를 투자해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후 지리차는 로터스를 전기차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했으며, 로터스의 자회사로 로터스테크를 설립했다.
로터스테크는 지난해 전기차 SUV인 엘레트레(ELETRE)를 출시했으며, 올해 전기차 쿠페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로터스의 전기차 SUV 엘레트레[사진=로터스 홈페이지] |
로터스테크는 지리차 그룹 내 9번째 상장사가 될 예정이다. 지리기차 그룹은 2005년 홍콩에 상장된 지리기차를 비롯해, 오토바이 제조 업체 첸장(錢江)모터스, 중형 트럭 업체 한마과기(漢馬科技), 승용차 업체인 리판(力帆)기차 등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리차가 2010년 인수한 볼보는 2021년 10월에 스웨덴에 상장됐다.
프리미엄 전기차 자회사인 폴스타(Polestar)는 스팩합병 방식으로 지난해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또한 스마트카 솔루션 기업 이카퉁커지(亿咖通科技) 역시 스펙합병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나스닥에 상장됐다. 이카퉁커지는 지리차 리수푸(李書福) 회장과 지리차연구원 선쯔위(沈子瑜) 부원장이 지난 2017년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업체다.
지리차의 또 다른 전기차 자회사인 지커(极氪)는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 당국에 상장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르면 올해 4~6월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커는 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을 산정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지리차 그룹은 차량호출서비스 기업 자회사인 차오차오추싱(曹操出行)을 홍콩에 상장하는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로터스의 전기차 SUV 엘레트레[사진=로터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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