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긴축 사이클 마무리 단계 진입 및 중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은 얼라인파트너스가 국내 7개 금융지주 이사회에 보낸 공개주주서한 답변기일로 양측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10일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가 한국지수 구성 종목 정기 변경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중국의 턴어라운드 기대가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25%p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미국 기준금리가 최종금리(Terminal Rate)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2일 0.5%p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향후에도 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정책금리 차 축소는 달러 약세기조를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비 미국(Non-US) 자산에는 우호적인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의 턴어라운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1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P로 시장 전망치인 49.8P를 보다 높았다. 비제조업 PMI도 54.4P로 전망치(52.0P)를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된 것이자 지난달 31일 IMF는 2023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5.2%로 상향했다"면서 "글로벌 자금의 아시아 신흥국 유입을 지속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초 이후 급반등 영향에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면서 "실적전망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한 차례 레벨업 한 뒤에는 현재 주가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는 펀더멘털 개선여부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며 "주가지수가 일정 이상 상승한 이후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허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는 9일은 주주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국내 7개 금융지주 이사회에 보낸 공개주주서한 답변기일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달 초 보낸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할 것을 요구하며, 만약 하지 않는다면 오는3월 주주제안권 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은행주들의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에는 MSCI가 오는 10일 한국지수 구성 종목 정기 변경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편출입에 따른 종목별 주가 변동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의 편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유동시가총액 모두 기준점을 상회한다"며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유입 규모는 1000억원 내외로 20일 일평균 거래대금(약 600억원) 대비 17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에도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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