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올해 들어 연출된 미 증시의 급격한 랠리가 과도한 수준에 접어들었으며,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세가 꺾이면 투자자들은 주가 급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가 이끄는 팀은 "가장 고통스러운 거래는 연기된 종말"이라면서 아직 미 증시에서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플로어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들은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고 상반기 회복력을 유지하던 미 경제가 올해 하반기 더 깊은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BofA가 글로벌 펀드 정보업체 EPFR(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주간 글로벌 주식형 편드로 447억달러(한화 약 5조8374억원)가 유입됐다.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 중국 경제 리오프닝 기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 속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며 올해 글로벌 증시는 강력한 랠리를 보였다.
하지만 하트넷 전략가는 미 증시가 다시 하락세를 재개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4200포인트를 넘어서면 매도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전일 종가(4179.76P)에서 0.5% 가량 추가 상방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또 그는 14일 이전에 S&P500 지수가 1분기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트넷 전략가는 지난해 내내 미 증시의 약세장을 정확히 예측했으며, 올 1분기 미 증시가 바닥을 칠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하트넷뿐 아니라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미국 주식 전략가, JP모간 체이스의 마르코 콜로나비치 전략가도 미 증시의 랠리가 조만간 꺾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윌슨 전략가는 최근 미 증시의 랠리는 연준에 맞서는 흐름이라며 랠리의 종결을 예측했고, 콜로나비치는 미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랠리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지난 2월 1일까지 한 주간 유럽 증시로는 2100만달러(260억8200만원)가 유입됐다. 이로써 유럽 증시로 3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또 이 기간 이머징 증시로는 77억달러(9조5634억원)가 유입됐다. 미 증시로는 이 기간 67억달러가 유입됐는데, 헬스케어와 부동산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금융과 에너지로 자금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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