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태원참사 유가족이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한 가운데 서울시가 이에 유감을 표하고 녹사평으로 이동해 줄 것으로 거듭 요청했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분향소 기습 설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불특정 시민들의 자유로운 사용을 보장해야 하는 광장에 고정 시설물을 허가없이 설치하는 것은 관련 규정상 허용될 수 없으며 더욱이 시민간의 충돌,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허가될 수 없다"고 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 관계자들이 시청광장에 분향소 설치를 두고 경찰과 마찰을 빚고 있다. 2023.02.04 pangbin@newspim.com |
이날 오전 이태원참사 유가족 약 500명을 포함해 1000명은 서울 지하철 4호선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출발해 추모대회 장소인 세종대로로 행진했다.
당초 광화문광장에서 추모대회를 연 후 광화문광장 북측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이를 불허하자 서울광장에서 멈춰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과 경찰이 대치했으나 다치거나 입건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추모 상징성을 고려해 녹사평역사 내 충분한 규모의 장소를 마련, 제안한 바 있다. 이 공간은 기후 여건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유가족과 관계자들의 소통공간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유가족에게 거듭 위로 드리며 녹사평역 내 장소를 추모공간으로 거듭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