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해 3월 천공이란 사람이 청와대 이전 TF소속이던 김용현 현 경호처장, 여당 의원과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육군본부 서울 사무실을 둘러봤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6 seungjoochoi@newspim.com |
이어 대통령실이 관련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 2곳을 경찰에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종의 잘못된 뉴스가 국민들의 행정부나 군에 대한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명확히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이 '명확히 밝히는 계기가 기자를 고발하는 것 밝에 없었나'라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수사를 통해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고발을 통해 이 문제를 강제적 수사권이 있는 곳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걸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로 두면 강제적 수사권에 의한 수사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그림을 보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심각하다고 봐서 엄격히 사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내용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송 의원은 '책이 정치분야에서는 팔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정부 입장에선 고발만 할 게 아니라 확실한 입장을 밝히는 게 중요한 문제 아닌가'라고 질의하자 한 총리는 "(대통령실에서) 사실이 아니란 건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에게 명확히 알리는 게 고발을 통한 강제 수사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겠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eyjin@newspim.com